여행/베트남

아이 러브 다낭

soowat 2015. 9. 8. 19:03

 

다낭에서 이동수단을 뭘로 할까 고민을 했다.

 

오토바이를 빌려타볼까 하고 검색을 해보니 "다낭에서 오토바이 타지 마세요. 위험합니다!" 에 관련된 글들이 많다 헐 우짜지

 

여행오면 엄청 걸어다니는 편이지만 너무 더워서 엄두가 안나고 택시를 때때마다 타고 다니는것도 안내킨다.

 

그래서 그냥 오토바이를 빌려타기로 결정!

 

 

 

 

내가 묵은 호텔은 안남호텔(An nam Hotel), 기차역에서 시내쪽으로 10-15분정도 걸었나. 시내에서 가깝다.

 

안남호텔 추천, 50만동인데 40만동으로 할인해줌. 그리고 kbs world 채널하고 아리랑티비가 나온다. 너무 좋아서 밤에 켜놓고 잤음ㅋㅋㅋ

 

묵엇던 호텔중에 안남호텔하고 호치민 리버티 파크뷰 두 곳에서만 한국채널이 나왔다.

 

그리고 리셉션에 있는 여자직원이 친절하다. 말이 잘 안통하긴 했지만 노력파 직원임.

 

호텔방으로 전화도 두번이나 왔다ㅋㅋ 이름이 Chi였던거 같다.

 

 

호텔방 올라가서 씻고 빨래하고 짐정리하고

 

호텔에서 오토바이 빌려서 출발!

이날 5시간 정도 빌리는데 10만동, 다음날은 하루종일 17만동에 빌렸다.

 

다낭은 강변앞에 길게 형성된 시내중심가가 있고 강과 연결된 다리를 건너서 가다보면 해변가 지역을 만날수 있다.

 

 

다낭 강변 앞 콩카페,

 

 

 

 

커피커피 35000동

 

손님중에 한국인들이 많다. 가이드북에 소개가 되어서 그런가보다.

 

분위기가 좋다.

조금 더 앉아있고 싶지만 원래 목표는 해변가 알라카르트 호텔 꼭대기에서 일몰보는 거여서

후딱 먹고 일어났다.

 

다리를 건너서 해변까지 가는 거리가 꽤 된다. 해가 점점 지더니 완전 깜깜해졌다.

야속한 해는 정말 순식간에 사라진다.

 

밤에 오토바이들이 씽씽달리니 무서워서 덜덜.. 소리를 엄청 지르면서 갔다.

언니가 밤에 오토바이 타지 말랬는데ㅠ

 

일몰은 이미 끝난거 같다. 천천히가야한다 안전이 제일이니까는

 

-

다낭은 유난히 일방통행 도로가 많다.

베트남엔 신호등도 잘 없어서 중구난방 멋대로 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일방통행 도로에 잘못 들어서면 사람들이 뭐라고 막한다.

 

규칙을 의외로 잘 지키는 다낭 시민들이다.

 

알라카르트 다낭 꼭대기 바, 이름 뭐였더라

 

 

야경이 멋있다. 일몰은 못봤지만 그래도 좋타

 

 

망고쥬스, 생선감자튀김 = 14만동 정도

 

 

 

시내로 돌아오는길, 용다리

베트남 사람들도 요 용다리를 좋아하나보다. 다리 중간에 그냥 막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경치 구경을 하고있다.

 

 

 

나도 오토바이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이때까지는 이 오토바이가 나한테 고난을 줄지 몰랐지ㅎㅎ 희노애락을 함께한 오로바이ㅠ

 

 

 

아름다운 강변길과

 

 

주욱 늘어선 레스토랑들

 

유명한 워터프론트 레스토랑 옆에 있는 바에서 칵테일을 마셨다.

 

 

칵테일은 맛없었지만

기분이 좋다.

내일이 정말 기대가 된다.

 

 

이제 그만 호텔로 돌아가려고 도로가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찾는데

오토바이가 없다. 없어졌다. 뭐지뭐지?? 어디갔지????

 

이쪽 저쪽 저어쪽까지 왔다갔다 계속 찾았다. 근데 없다. 헐 머지? 점점 걱정되기 시작...

베트남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훔쳐갈리가 없는데 말도안돼ㅠ

 

점점 불안 초조

 

맘 속에 최악의 상황이 펼쳐진다.

나 돈도없는데 이 오토바이 없어지면 나 어떡해 망했다. 이번여행은 망이구나 내일 당장 집으로 가야되나 막 생각하면서

 

주변에 있던 인력거 아저씨한테 오토바이 없어졌다고 손짓발짓을 하면서 설명했더니

착한 아저씨

괜찮다고 진정하라며 같이 찾으러 가주신다.

 

미리 찍어놓은 오토바이 사진 보여드렸더니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도와주셨다.

근데도 없다.

 

절망

도둑이 들었구나 왜 하필 수많은 오토바이중에 내꺼일까 왜 내꺼일까 원망스럽다.

 

옆에 있던 영어 잘하는 커플에게 상황설명하고 나 어떡하냐고 막 울먹였더니

방금 강변에 산책하러 온 듯한 이 착한 커플

일단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고 돌아올테니 나를 태우고 같이 호텔과 경찰서에 가보자고 한다.

 

진짜 고마웠다. 완전 망한건 똑같은데 그래도 위안이 됐다.

 

그 사이에 나는 오토바이를 한번 더 찾아볼려고 진짜 저 멀리 까지 한번 더 찾아봤는데

헐랭? 헐??? 어머나 내 오토바이다!!!!!!!!!!!!!!!!!!!!!!!!!!!!!!!!!!!!!!!!!!!!ㅠㅠㅠㅠㅠ 엄마 ㅠㅠㅠ내오토바이다

 

진짜다 살았다 나 진짜 살았다ㅠ 아진짜 지금 생각해도 너무 다행이고 행복하다ㅋㅋㅋ

 

내가 세워놓은 구역이 주차금지 구역이었나 보다.

누가 오토바이를 옮겨서 저멀리까지 가져다 놓은거 같았다.

진짜 미스테리하고 이해가 안갔지만 그래도 찾았으니까 니나노~

 

돌아온 이 영어잘하는 베트남 친구는

민망해하고 미안해하는 나에게 괜찮다고, 오토바이를 찾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해줬다.

천사님이다.

무슨일있으면 연락하라고 핸드폰 번호도 알려줌.

 

도와준 인력거아저씨한테도 인사하러 갔는데

이미 퇴근을 하셨다고 한다. 아쉬움.

 

역시 베트남 사람은 내 오토바이를 훔쳐가지 않았어! 다행이다. 나쁜기억으로 남게 되지 않아서...

 

(근데 실제로 오토바이 도난은 종종 일어나는 편이라고 한다. 열쇠없이 시동걸어서 들고 튄단다.

특히 고급오토바이인 경우에...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대여할때는 싼티나는걸로 하는게 좋겠다.)

 

아무튼

베트남엔 정말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다.

호주에서 일할 때 베트남에서 취업이민을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들 정말 착하고 좋았다. 일도 열심히 하고 먹을것도 항상 나눠주고.. 따뜻했다ㅋㅋㅋ

 

한시간넘게 헤맸더니 시간이 늦었다.

 

콩알만해진 가슴을 진정시키고

호텔로 돌아간다.

 

 

 

 

 

 

 

 

20150810 다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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