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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wat 2015. 9. 22. 13:46

 

 

재밌게 봤지만 공감이 어려웠던 영화

처음 영화를 시작하면서 낯선 우진들이 마구마구 등장하는 순간부터

난 이 영화가 너무 어려울 것 같음을 예감했다.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순간순간 울컥하는 장면들이 있었고 감동도 받고 그랬지만

 

 

뭔가 너무 많은 우진이 나온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한겹의 막이 쳐진 상태로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외적인 모습이 아닌 내면을 봐라.

 

 

그냥 이수가 우진 속 내면의 모습을 찾아가고 사랑하게 되는 그 과정에 좀 더 집중했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뭔가 외모가 계속 순식간에 바뀌면서 넌 나의 내면을 사랑해야돼, 라고 강요를 하는 것 같기도 했다.

 

그 자체를 받아들이기엔 난 너무 늙었고 편견에 사로잡힌지도 모르겄다.

 

 

 

엔딩크레딧에서 우진 엄마와 아빠가 다시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왜 우진아빠는 하필 왜 이경영일까

뭔가 이 영화는 외적인 것에 대한 편견을 깨라고 말하면서도 결국엔 우진아빠가 여자이지도 아이이지도 노인이지도 않고

그냥 진짜 남편일 법한 이경영이었다는게

 

하긴

왜 하필 이경영이야 라고 말하는 그 자체가 편견이고

내면을 보지 못하고 외적인 것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조차 드는 걸까

 

감독도 그런 편견을 깨주기 위해

일부러 그런 인물들을 부각되게 내세운걸 지도 모르겠다.

 

역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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